kṣaṇa
kṣaṇa
刹那 ksana 찰라 찰나
kṣaṇika / kṣaṇabhaṅga
ksanika ksanabhanga 찰라 찰나 찰나멸 찰라멸 찰나생멸 刹那滅 刹那生滅kṣaṇika / kṣaṇabhaṅga
찰나멸(kṣaṇika/kṣaṇabhaṅga)의 이론은 이 세계의 모든 심리적-물리적 현상들이 찰나, 즉 순간에 소멸하고 순간에 발생하기를 반복한다는 이론이다. 찰나멸의 입장에서는 앞찰나의 존재가 소멸하면서 뒷찰나의 존재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또 앞찰나의 결과로 발생한 뒷찰나의 존재는 다시 소멸하면서 그다음 찰나의 원인이 된다. 그런 찰나멸의 이론이 구체적으로 발견되는 최초의 문헌적 사례는 대비바사론까지 소급된다. 찰나멸의 증명하는 논증의 골격은 세친(世親, Vasubandhu, 4-5세기경)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완성되며, 이후에 찰나멸의 이론은 제행무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중심적 교리가 되었다.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61.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61.
불교의 논리학 전통이 다르마키르티(Dharmakīrti, 法稱, 600-660) 이래 모든 존재는 매 순간 발생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한다는 찰나멸(kṣaṇikatva / kṣaṇabhaṅga)을 성립시키기 위한 두 가지 종류의 중요한 추론을 발전시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종류의 추론은 프라우발너(Erich Frauwallner)의 선구적 연구 이래로 하나의 표준이 된 분류방식이다. 하나는 대체로 ‘소멸에 근거한 추론’(vināśitvānumāna)이라 불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존재에 근거한 추론’(sattvānumāna)이다.
Kang, Hyong Chol (2020) Some Interpretative Problems on Dharmakīrti’s Argument Based on the Spontaneity of Destruction, 28.
Kang, Hyong Chol (2020) Some Interpretative Problems on Dharmakīrti’s Argument Based on the Spontaneity of Destruction, 28.
찰나멸(kṣaṇika/kṣaṇabhaṅga, 刹那滅) 혹은 찰나생멸(刹那生滅) 이란 물질과 정신을 막론하고 이 세계에서 생성된(saṃskṛta, 有爲) 모든 것이 매 순간 발생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불교의 교설이다. 찰나멸은 설일체유부ᆞ경량부ᆞ유가행파ᆞ불교논리학파ᆞ유가행중관학파 등이 인정하는 불교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찰나멸론이 문헌상으로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사례는 대비바 사론으로서, 이 이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불교 내외에서 수많은 반론을 맞았다. 이러한 찰나멸에 대한 논의에 획기적인 전환을 일으킨 인물이 바수반두(Vasubandhu, 世親)이다. 바수반두는 그의 저서 아비달마구사론(Abhidharmakoṣabhāṣya, 이하 AKBh) 4장과 성업론 (成業論)(Karmasiddhiprakaraṇa)의 전반부에서 이전과 구분되는 새로운 종류의 찰나멸 논증을 시도하였다. 이 두 문헌에서 나타나는 찰나멸 논증의 형식은 후대에 다르마키르티(Dharmakīrti, 法稱)가 제시하는 3종류의 찰나멸 논증 중에서 소멸에 근거한 논증(vināśitvānumāna)라고 불리게 된다. 여기에 나타난 세친의 논증방식과 그것의 기반이 되는 사고체계는 불교논리학의 수많은 논사들, 중관학파의 샨타라크시타(Śāntarakṣita)ᆞ카말라쉴라(Kamalaśīla)에게도 중요하게 활용되고 재확산되는 등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Kang, Hyong Chol (2015) A Study on Several Probolems in Analysis of Vasubandhu's Proof of Momentariness: with a focus on connection with Yuktidīpikā 122-124
설일체유부는 한 찰나 동안에 발생(jāti, 生), 지속(sthiti, 住), 쇠퇴(jarā, 異), 소멸(anityatā)의 네 가지 유위 상(samkskṛta-lakṣaṇa)이 반복되며 그것을 찰나생멸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파악하는데, 그 중에서 소멸의 유위상(anityatālakṣaṇa, 滅相)을 소멸의 내부적 원인(主因)으로 규정했다. 즉, 설일체유부는 물병에 있어서의 망치, 장작에 있어서의 화염 등의 소멸의 외부적 원인(客因)을 부정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것의 내부적 작용인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法得自體. 仍未決了. 此經幾時. 又法剎那 非世現見. 故問何量名一 剎那. 應答剎那其量如是. 法得體頃 彼謂剎那. 寧舉剎那 顯剎那量. 故彼所釋 其理不成.
순정리론 (T29) 521c.
순정리론 (T29) 521c.
법(法, dharma)이 자신의 존재를 획득하는 것20)[이 한 찰나라는 세친의 정의로]는 그것(찰나)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지속하는지가 여전히 결정 되지 않았다. 또한 통상적으로(loke) [어떤] 법[이 존재하는] 찰나는 지각 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시간의] 분량을 한 찰나라고 하는 가?’라고 물으면, ‘찰나의 분량이 이 정도이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법 이 자신을 획득하는 동안의 시간, 그것을 찰나라고 한다’ 라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찰나를 거론하면서 [한] 찰나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세친)가 [찰나에 관해] 설명하는 내용은 이 치가 성립하지 않는다.
tr.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75.
kṣaṇasya punaḥ kim pramāṇam/ samagreṣu pratyayeṣu yāvatā dharmasyātmalābhaḥ.
AKBh 176,12
“또한 찰나는 어느 정도의 분량인가? 조건들이 모두 갖추어질 때 존재(dharma)가 자기존재(ātman)를 획득하는 동안의 시간이다.
tr.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75.
謂百二十剎那成一怛剎那. 六十怛剎那成一臘縛. 此有七千二百剎 那. 三十臘縛成一牟呼栗多. 此有二百一十六千剎那. 三十牟呼栗多成一晝夜.
대비바사론(T27) 701b.
대비바사론(T27) 701b.
1주야(24시간)=30모호율다(muhūrta) ∴1모호율다=48분, 1모호율다=30납박 (lava) ∴1납박=96초, 1납박=60달찰나(tatkṣaṇa) ∴1달찰나=1.6초, 1달찰나=120찰나(kṣaṇa)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65
大乘阿毘達磨雜集論(TD 31) 714a.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nairantarya, 中無間隔) 직후에 이어지는 것(samanantara, 等無間)이란 찰나 사이에 반드시 간격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찰나[사이]에 간격이 있다 하더라도 다만 그 [찰나] 사이에 다른 마음 (心法, citta)이 자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다고 한다.”(中無間隔等無間者. 不必剎那中無間隔. 雖隔剎那 但於中間無異心隔. 亦名中無間隔.)
cf. ASBh pp.37.23-24. nairantaryasamanantarato ’pīti nāvaśyaṃ kṣaṇanairantaryam, kiṃ tarhi, cittāntaranairantaryam apy atra nairantaryaṃ draṣṭavyam. 산스크리트 문장의 “cittāntara-nairantaryam”(다른 마음의 무간격)이라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이 표현에 대해서, 현장의 한역에서는 “雖隔剎那”라는 구절을 추가하여 “앞찰나와 뒷찰나 사이에 공백의 구간이 존재하더라도, 그 사이에 다른 마음이 끼어들지 않는 것”(雖隔剎那 但於中間無異心隔)을 의미한다는 것이 명확히 나타낸다.
tr.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71.
cf. ASBh pp.37.23-24. nairantaryasamanantarato ’pīti nāvaśyaṃ kṣaṇanairantaryam, kiṃ tarhi, cittāntaranairantaryam apy atra nairantaryaṃ draṣṭavyam. 산스크리트 문장의 “cittāntara-nairantaryam”(다른 마음의 무간격)이라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이 표현에 대해서, 현장의 한역에서는 “雖隔剎那”라는 구절을 추가하여 “앞찰나와 뒷찰나 사이에 공백의 구간이 존재하더라도, 그 사이에 다른 마음이 끼어들지 않는 것”(雖隔剎那 但於中間無異心隔)을 의미한다는 것이 명확히 나타낸다.
tr. Kang, Hyong-chol, 2016, New Perspectives on the Sautrātika-Vasubandhu Doctrine of Momentsriness - Focusing on the Views of the Mādhyamikas 71.